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대구지역에서 사무실을 연 공인중개사는 모두 231명. 그중 27%인 62명이 여성이다. 남성 일색이던 부동산 중개업계에도 우먼파워 바람이 불고 있다. 그중 한 사람이 배진숙(39)씨.
"매출요? 지금은 현상유지 정도죠"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둔 주부인 배씨는 지난 1월 대구 지산동에 '지산 범물 공인중개사'사무실을 열었다. 작년 1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바로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경우다. 약간의 여유자금과 대출금 등 4천여만원이 투입됐다.
그런 배씨도 작년 시험준비할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5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9시~밤 10시까지 청소년수련관에서 점심먹는 시간을 빼고는 공부에 매달렸다. 책을 읽고 돌아서면 까먹어버리는 나이. 2년에 걸쳐 시험을 준비할 상황은 못되고 진도는 지지부진,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내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해봤죠. 성서 계명대 앞에서 레스토랑도 경영해봤고 식당개업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거다 싶어 부동산 중개업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여유자금이 없어 다른 일을 할 처지가 되지못한 이유도 컸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신뢰감을 주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직업이지요. 부동산법규뿐만 아니라 건축관계, 경매, 리모델링 등도 상담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합니다". 새내기 공인중개사 배씨는 자신의 사무실을 주택관련 모든 정보가 있는'동네 사랑방'으로 키워갈 것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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