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임신 상담'급증세

입력 2001-05-21 00:00:00

성폭행, 임신, 낙태 등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상담기관마다 청소년들의 성상담이 급증하는 한편 청소년의 낙태수술이 늘고 성매매(원조교제) 또한 숙지지 않고 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성관련 상담이 올 1/4분기에 1천2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0건보다 27% 늘었다.

이 중 원치않는 임신에 대한 상담이 지난해 61건에서 올해엔 149건으로 2.4배, 성폭행은 58건에서 110건으로 1.9배가 증가했다.

최근엔 남학생과 초등학생들이 성폭행 당했다며 상담을 원하는 사례가 한달에 4~5건씩에 이르고 있다. 대구·경북지회 한 상담원은 "남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면 여기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여학생보다 성폭행의 후유증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내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성폭력 등으로 아이를 가진 10대들이 하루 5건이상 낙태수술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산부인과 관계자도 "요즘 낙태 수술이 97년보다 50%나 증가해 대부분 산부인과의 가장 큰 수입원일 정도"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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