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5개 국립대가 대학별로 특성화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학과 교환 등을 통해 2006년부터 대학 연합체제인 '대구.경북국립대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지역 국립대 발전 계획이 발표됐다.
18일 경북대 전자계산소에서 열린 '경북대 발전계획 공청회'에서 제시된 계획에 따르면 2005년까지 5개 대학이 유사.중복학과 교환, 공통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을 추진, 연합대학 기반을 만들어간다는 것.
이를 위해 대학별로 특성화 분야를 지정, 중점 육성해 이 분야 정원 증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IT(정보기술)와 BT(생명과학) 등을 특성화 분야로 육성하고, 인문.사회.자연계열을 기초보호학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안동대는 국학·ET(환경기술), 금오공대는 AT(자동화기술)를 비롯한 공학분야, 상주대는 전자상거래 등 첨단유통분야, 대구교대는 교육인력 양성 등을 특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부터 대구.경북 국립대위원회 추진 실무반을 운영해온 5개 지역 국립대는 일단 내년까지 교수.직원.학생 교류 확대, 시설 및 설비 공동 이용, 교육.연구 협력 등을 통해 연계 기반을 강화할 계획. 2005년까지는 일부 학과 교환, 공통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간 학과를 조정하고 권역별 역할 분담 및 특성화도 모색키로 했다. 이후 2006년부터는 본격적인 학과 교환을 통해 연합대학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번 발전계획은 작년 1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국립대학 발전계획'을 근거로 한 것이며, 연합대 출범은 다른 지역보다 진척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5개 국립대는 오는 31일 교육부에 발전계획을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경북대 조성표 기획부실장은 "1단계인 대학간 교수.직원.학생 교류와 협력은 무난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학과 교환과 통합 등에서 대학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는 자체적으로 2005년까지 전임교수를 현재 955명에서 1천160명으로 늘려 교수 1인당 학부생 수를 현재 19.4명에서 16.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대학본부내 16개 과를 12개 과로 축소하고, 단과대 행정실도 13개에서 10개로 줄여 운영한다.
그러나 교육부가 당초 계획에서 △총장임명제 등 책임운영기관화 △가칭 '대학평의원회' 설치 △국립대 특별회계제 도입 △교수 계약임용제 및 연봉제 도입 등을 유보함에 따라 대학별 발전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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