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구미에서 개막

입력 2001-05-18 12:33:00

300만 경북 도민의 화합잔치 제39회 경북도민체전이「하나된 도민! 빛나는 체전! 위대한 경북!」이란 구호를 내걸고 18일 오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개막돼 21일까지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북도내 23개 시, 군에서 참가한 9천683명(시부 6천16명, 군부 3천667명)의 선수단은 시대항 25개, 군대항 14개 종목으로 나눠 고향의 명예를 걸고 대결한다. 구미에서는 육상과 축구(구미시민운동장), 정구(금오정구장) 등 23개 종목이 열리고 사격과 수영은 김천종합운동장 사격장과 경북체고 수영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올 대회에서 시부는 포항과 구미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지난 97년부터 지

난해까지 내리 우승한 포항은 대회 5연패를, 개최지인 구미는 홈의 이점(각 종목 시드 배정으로 1회전 통과)을 살려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구미시는 참가 시, 군 가운데 가장 많은 674명의 선수단(포항은 657명)을 출전시켜 우승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군부는 지난해 우승팀 의성, 99년과 98년 우승팀 칠곡과 예천, 그리고 울진군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의성군은 군부중 가장 많은 378명의 선수단을, 울릉군은 최소인 70명을 파견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선 식전행사에서는「지역문화 창달과 계승」을 주제로 발갱이 들소리 퍼포먼스와 「희망의 나라로」를 주제로 차밍댄스가 펼쳐졌다.

대구·경북 승마협회 회원 16명의 승마 입장으로 개회식이 시작됐고 지체1급 장애인인 조항덕(34)씨가 휠체어를 탄 채 주부 김화숙(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가수 김태우씨와 함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관중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이번 체전이 경북의 더욱 축복된 미래를

향해 도민 모두가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식후행사는 「꿈의 도시」를 주제로 흙의 인간 금오족(문명에 대한 기원), 꿈의 요정(문명과 번영), 푸비의 꿈(인간과 과학의 만남)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에 펼쳐진 청소년 테크노 페스티발에는 1만5천여명의 초·중·고교생들이 참가, 신나는 춤으로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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