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성공과 실패를 설명하는 방식에 관한'귀인이론'에 따르면 실패요인 중에는 관중효과가 있다.
관중들은 홈팀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중효과는 홈경기의 최대 이점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관중은 항상 승리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국내외의 사례 분석에 따르면 프로축구와 야구의 경우 정규시즌에서는 홈경기의 승률이 높지만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 등 큰 경기에서는 홈팀의 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초반 2경기 홈팀의 승률은 60% 정도지만 최종 7차전까지 진행된 26경기에서의 홈팀 승률은 35%(홈팀이 9번 승리)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홈경기의 이점은 경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높아질수록 불이익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전술을 펼치는 지도자들의 역할은 중요하다.지도자들은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충분한 훈련을 바탕으로 적절한 목표를 수립하고,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한편 선수들이 신체·정신적으로 적당한 이완상태를 유지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도자들이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스포츠를 인식하는 한편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국민의 60% 이상은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가 30일 개막되는 대륙간컵과 내년 월드컵에서 홈경기의 이점을 어떻게 살리고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히딩크가'잘되면 제 탓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란 우리 속담을 들먹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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