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고기 소비 다시 는다

입력 2001-05-17 00:00:00

광우병, 구제역 파동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육류 소비량이 이달 들면서부터 고급육을 중심으로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동아백화점 축산담당 바이어에 따르면 한우고기의 경우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천451만원 어치가 팔려 지난 3월(1천705만원)보다는 30.4%, 4월(2천95만원)보다는 14.5% 늘어났다.

지난달 소비가 급감했던 돼지고기도 이달 들어 판매량이 41.7% 회복된 2천401만원 어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백화점 정육코너에서도 이달 들어 한우고기가 하루 평균 1천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는데 이는 지난 3월보다 25%, 4월보다는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돼지고기는 지난 3월 하루 평균 매출액이 300여만원에서 4월 400여만원으로 늘었다가 이달 들면서는 600만원대에 이르러 광우병 파동 이전의 매출을 회복했다.지역 축산물 도축시설인 농협 고령공판장에선 4월 한달동안 한우가 하루 50~60마리 도축돼 광우병 파동 이전의 80%까지 도축량이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고령 공판장 소 도축 두수는 하루 25마리로 떨어지기도 했다.

돼지고기도 올 초 하루 600~700마리로 떨어졌던 도축 두수가 5월 들어 하루 1천마리를 넘어서고 있어 사실상 구제역 파동 이전 수준으로 도축량이 회복된 상태다.이런 가운데서도 백화점, 할인점 등의 수입육 매출은 점포마다 하루 평균 100만원선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육류시장에서 쇠고기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던 닭고기도 가격상승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부진하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본점과 프라자점 정육코너에서 '청도 금천 한우 판촉행사'를 열어 불고기와 국거리는 100g기준 1천500원, 장조림용은 100g기준 1천6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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