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으로 감축된 홍게잡이 어선 2척이 북한으로 반입된 뒤 북한산 홍게의 국내반입이 급증,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동해안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 및 강원 홍게통발선주협회 관계자 10여명은 15일 국회를 방문,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봉화.울진)과 만나 "지난해까지 연간 40t에 불과한 북한산 홍게의 국내반입량이 올 4월 현재 227t으로 크게 늘어 주요 수출국인 일본시장의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경북홍게통발선주협회 이재길 회장은 "국내산과 북한산 홍게를 비교할 때 국내산은 kg당 1천원인데 비해 북한산은 300원에 불과,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가 안된다"며 "아직 남아있는 감척선 8척의 북한반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게협회측은 또 현재 대북 반입금지 품목에 홍게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재 강원.경북에 산재한 홍게잡이 어선 63척 모두를 감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해양수산부를 방문, 정우택 장관을 만나 탄원서를 전달한 뒤 대책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잔류 감척선 8척을 모두 정부가 매입해 폐선조치하는 길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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