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노갈등 증폭

입력 2001-05-15 14:18:00

대우자동차 노조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를 막기 위해 이달말 GM 본사가 있는 미국에 '결사대' 파견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우차 노조 관계자는 15일 "대우차 현 노조집행부의 분명한 입장은 '해외매각'이 아닌 '독자생존'"이라며 "GM이 아직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정보를 입수, GM 결정 이전에 이를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사대 파견에 따른 숙식 및 정보 제공 등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협조하기로 했다"며 "파견인원은 대우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산하의 금속산업연맹 관계자등 7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차 전직 노조위원장 및 현직 대의원 등은 '대우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사의 자구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결의한 상태여서 '노노간 갈등'도 우려된다.

또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15일 부평공장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현 집행부를 해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정상화에 전력하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며 필요하다면 GM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며 "더 이상 시간도 없고 나쁠 것도 없으니 이제는 노사 모두 회사 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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