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팔순 노인이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증한 뒤 끝내 숨져 안타까움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12일 오후 부산 동의대 한방병원에서 숨을 거둔 권태성(80·부산시 두구동)옹.
작년말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권씨는 지난 4일 중환자실에서 부산 경성대학교에 전 재산인 두구동 성림농원 6천여평(시가 5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학교측은 권씨에게 감사패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권씨는 평생 주택건설업체와 섬유업체를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으로 학교를 설립해 불우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던 중 그만 위암 판정을 받게 됐다.
권씨는 평소에도 새 옷을 마다하고 헌 옷을 기워입는 검소한 생활을 하며 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청소년들을 돌봐왔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每日來日] 한 민족주의와 두 국가주의, 트럼프 2기의 협상카드는?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홍준표 "탈당,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잠시 미국 다녀오겠다"
이재명 "공평한 선거운동 보장", 조희대 탄핵 검토는 "당 판단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