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 사전

입력 2001-05-11 14:16:00

△부대밭=화전(火田). 예) 명진이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골짜기에서 부대밭(화전)을 일구는 모습을 보았다.

△려객기 승조장=여객기의 기장. 예) 려객기는 승조장(기장)의 지시아래 무사히 착륙했다.

△모재비=몸이 모로 기울어진 상태. 예) 혁이는 울적해 있는 친구들을 웃기려고 모재비걸음(모로 걸어가는 걸음)을 해보였다.

△게바라오르다=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기다시피 올라간다는 뜻과 어떤 직책에 기를 써서 승진한 것을 가리키는 의미를 지님. 예) 항일유격대원들은 산중턱으로 게바라오르는(기어오르는) 일제 군경들에게 총탄을 퍼부었다. 박 노인은 아들이 일본군대에서 중위까지 게바라오른(승진한)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이 떠들어댔다.

△쩡하다=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한 상태. 예) 그 배추김치는 시원하고 쩡하다(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

△드살=드센 성질. 예) 무슨 여자가 그렇게 드살이 세냐(성격이 드세냐)?

△옴하다=어떤 한가지 생각이나 일에 몰두해 있는 것. 예) 철이는 새로운 기술문제를 해결하느라고 며칠째 옴해(몰두해) 있었다.

△바다마름류=해조류. 예) 해녀들은 바다마름류(해조류)를 채취했다.

△베차다=버겁다. 예) 경수에게 철수는 베찬(버거운) 상대이다.

△와디디하다=매우 크거나 요란하여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하다는 등 '감탄'의 뜻으로 사용. 예) 철이는 추석 때 와디디하게(무척 화려하게) 차려입었다.

△애군=애를 태우는 사람을 가리키는 '애물'과 같은 말. 예) 숙이야, 옥이는 늘 말썽만 피우는 애군(애물)이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