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8일 "차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괜히 다니지 말고 (당선 이후) 21세기의 풍랑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초청 특강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나는 무슨 일을 해야겠다'보다는 '내가 (대통령을)해야겠다'고 하는 데 집착이 강한 경향이 있다"며 "이래서는 바람직한 정치풍토 정착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21세기를 준비하는 국가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으로 △기술력 발전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반도라는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 경의선 복원과 인천국제공항, 부산.광양.인천.평택항 등을 이용한 물류 중심 국가를 건설하고 △향후 3~5년간 다국적 기업의 기술 및 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신 경영기법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외국인을 박대하는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을 정도로 외국인을 배척하면서 우리는 재일동포에게 참정권을 달라고 주장하는 이율배반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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