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1-05-09 15:29:00

◈美 유엔 마약통제위 탈락

미국이 최근 유엔 인권위원회 위원국 자격을 상실한 데 이어 같은 날 국제마약감시기구에서조차 밀려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7일 밝혔다.

미국은 최근 자국출신의 허버트 오쿤(70)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부위원장의 3기 연임을 위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쳐왔으나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비밀투표에서 탈락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각국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INCB는 '마약오용 및 불법거래에 관한 유엔협약'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미국은 그간 이 기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에 앞서 미국은 ECOSOC에서 똑같이 비밀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유엔인권위원회위원국 자격 투표에서도 탈락했다.

◈NASA "20년 안에 화성 간다"

인류는 앞으로 20년 이내에 화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니얼 골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8일 전망했다.

골딘 국장은 미국 최초의 우주 비행 40주년에 즈음해 워싱턴 시내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지구 궤도에 매달려 있었으나 이제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딘 국장은 NASA가 정밀 화성 착륙선을 오는 2007년에 발사, 화성에서 표본을 수집한 후 2009-2011년까지 귀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10여년, 좀 더 확실히 말하면 20년 이내에 역사를 다시 쓰고 과거를 되돌아보는 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 귀환포로 수용소 보내

2차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로 붙잡혔다가 종전 후 소련으로 귀환한 병사들 가운데 150만명이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이들 가운데 수만명이 노동수용소에서 숨졌거나 수년간 강제노동에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대통령 산하 '압제 희생자들의 갱생을 위한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있는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조국을 위해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동포를 가혹하게 처우한 것은 스탈린 치하에서 자행된 최악의 범죄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마케도니아 거국내각 합의

마케도니아 집권당과 야당 지도자들은 8일 알바니아계 반군과 정부군 간의 분쟁 종식을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안토니오 밀로소스키 정부 대변인은 "정치지도자들이 분쟁 장기화에 따른 국가위기를 타개하기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및 알바니아계 주요 정당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지도자들 간의 합의에 따라 집권 VMRO-DPMNE과 야당인 알바니아 민주당(DPA), 자유당(LP), 사회민주동맹(SDSM), 민주번영당(PDP)이 거국내각에 참여한다.

◈佛, 城 밀집 중부지방 홍수

프랑스 북부 지방에 이어 성(城)들로 유명한 루아르지역을 포함, 프랑스 중부 지방도 한달 넘게 계속된 비로 홍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셰르강(江)과 루아르강이 범람 위기에 처한 가운데 8일 일부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 특히 셰르강은 수위가 계속 올라 인근 부르주시(市)의 가옥 10여채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지방 당국은 루아르, 앵드르, 비엔강의 수위도 지난주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프랑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은 1873년 이후 가장 비가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5월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고했다.

◈日 여성 천황제 도입 검토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여성천황제'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민당은 천황제의 기본법인 '황실전범(皇室典範)'을 개정, 여성에게도 천황승계권을 인정하는 한편 천황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위(退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지난 1947년 현행 헌법과 함께 효력이 발생한 '황실전범'은 제1장 1조의 '황위계승' 부분에서 "황위는 황통에 속하는 남계(男系)의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 여성천황을 부정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민당은 고이즈미 총리가 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될 총리직속 '국가전략본부'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美 캘리포니아 단전조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당국은 지난 3월에 이어 7일 다시 주전역에 단전조치를 명령했다.

주전력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ISO)은 전력예비율이 5% 정도까지 떨어지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이날 아침부터 주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시간제 단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2단계 경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ISO 로리 오돈리 대변인은 "오후 3, 4시에 전력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시간 후에도 계속 전력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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