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치료술

입력 2001-05-08 16:53:00

◈비타민B12 배란에 중요 역할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은 비타민B12의 결핍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에메크 메디컬 센터 미카엘 베네트 박사는 불임 또는 습관성 유산 환자 14명에게 비타민B12를 투여하기 시작한 결과, 10명이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중 6명은 비타민 투여 후 얼마 되지 않아 임신했다고 의학전문지 '생식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베네트 박사는 "비타민B12는 신경계와 새로운 조직의 발달 그리고 배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비타민이 결핍된 여성은 배란이 안되거나 수정란이 발달하지 못해 유산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인체 치유력 강화 단백질 발견

○…영국 뉴캐슬대 과학자들이 PARP-1이란 단백질의 수준을 높이면 인체의 자연치유력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발견, 노화방지와 새로운 항암요법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버클 박사는 "이 단백질은 DNA 손상부위를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는 PARP-1 단백질을 이용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DNA를 훨씬 좋은 상태로 유지해주는 세포를 생산해 냈다"고 말했다.

DNA손상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일 뿐아니라, 발암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강하제 치매 예방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심장마비와 뇌졸중만이 아니라 치매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일리노이주 로욜라대 메디컬 센터 벤저민 월로진 박사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무려 60~70% 줄어든다고 밝혔다.

월로진 박사는 "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 병의 대표적인 특징인 뇌속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을 촉진시킨다는 증거가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며 "강하제가 기억상실을 지연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파민 활동지원 단백질 확인

○…뇌속에 있는 한 단백질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킨슨씨병, 정신분열증, 마약중독 등 도파민 결핍이나 과다로 발생하는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원 피에르 소콜로프 박사는 지금까지 뇌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만 알려진 뇌향신경성인자(BDNF)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도파민 수용체중의 하나인 D-3을 만들어 내는 기능도 갖고 있다고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소콜로프 박사는 "파킨슨씨병과 마약중독 환자는 도파민 분비가 적고 정신분열증은 분비량이 과다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BDNF가 이러한 질병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