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병만 고칠 수 있다면 못받칠게 없읍니다"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어머니 생명을 건진 김경래(29·경주시 탑동)씨. 어머니 정옥이(56)씨는 20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병에다 4년전 만성신부전증까지 겹치자 지난해 생명이 위독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평소 극진한 간호를 해 온 김씨는 신장을 이식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3월21일 병원을 찾아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적합 판정을 받은 김씨는 기쁨에 어쩔줄 몰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고 어머니는 제2의 삶을 찾게 됐다. 평소에도 김씨는 효자로 소문이 자자했을 뿐 아니라 이웃 어른을 공경하는데도 남달랐다고.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해 대학강단에 서고 있는 김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씨는 "자식된 도리로 부모에게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고 보니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부모 잘 모시는게 당연한 일인데 무슨 상입니까. 부끄럽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후 20년 넘게 혼자 아흔이 넘은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남
승희(72·영덕군 축산면 칠성1리)옹. 2남3녀 자녀까지 훌륭히 키워 출가시키는 등 아들은 물론 부모 몫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다.
남씨는 어버이날에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국민포장을 받았다. 300여평 야산을 개간해 고구마·고추를 심고 밭 옆에 울타리를 쳐 염소 30여마리를 키우며 사는 넉넉지 않은 살림. 하지만 동네 어른들 모시는 것은 부모 못지 않다.
김일규(40) 이장은 "자신의 노모뿐 아니라 나이 많은 동네 어른들 대하는 것 역시 친부모와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막내 딸(35)을 제외하고 모두 출가시켰는데 자녀들 역시 효성이 지극하다고 소문나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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