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청탁명단 추가 확보

입력 2001-05-08 00:00:00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군 검찰은 7일 박씨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청탁자 등 20명 안팎의 명단을 박씨로부터 추가확보했다.

검찰은 그간 조사결과를 토대로 박씨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짙은 것으로 확인된 J 변호사를 이날 소환, 조사하는 한편 인기 남성 댄스그룹 멤버 K씨, 체육인 등 3, 4명의 부모 등에 대해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 관계자는 "조금씩 입을 열고 있는 박씨로부터 병역비리에 연루된 20명 가량의 명단을 새로 확보했다"며 "그러나 이들이 현재 검·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는 병역비리 명단과 중복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장판사 출신으로 알려진 변호사 J씨를 조사한 끝에 박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아낸 사실을 확인,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인기댄스그룹 멤버 K씨의 경우 97년말께 브로커를 통해 박씨에게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아낸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브로커를 먼저 소환, 조사한 뒤 K씨 부모나 당사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 대학교수, 병원장, 벤처기업 대표, 언론사 간부 등 현재까지 병역비리 혐의가 포착된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서도 혐의가 특정되는 대로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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