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이젠 '뚝심군단'

입력 2001-05-07 15:50:00

삼성이 진갑용, 리베라 배터리 콤비의 투.타 장단으로 홈구장에서 이틀연속 현대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따내 어린이날 연휴 대구구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6대6 동점이던 7회말 진갑용의 결승 솔로홈런과 8회 2사후 김현욱을 구원한 리베라가 깔끔하게 마무리, 7대6으로 이겼다. 리베라는 11세이브포인트(2구원승)를 기록,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허리와 마무리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1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 선발 임창용이 현대 박재홍에게 3루타를 맞는 등 3안타 볼넷1개로 3실점, 2점을 뒤졌으나 3회말 2안타, 사사구 4개, 현대실책 등을 묶어 4득점, 5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초 현대 퀸란에게 3점홈런을 맞아 다시 6대5로 뒤진 삼성은 4회말 공격에서 마르티네스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김현욱, 현대는 신철인을 내세워 중반공방을 벌였으나 삼성이 7회 진갑용의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5일 경기도 진갑용, 리베라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삼성은 6대0으로 뒤지던 4회말 진갑용의 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쳐 4점을 따라붙고 7회 진갑용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7대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진갑용은 4타수 3안타 1타점의 수훈을 올렸고 리베라는 8회 등판, 현대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한편 이승엽은 4일 시즌 8호 2점홈런을 기록, 한화 장종훈과 홈런더비 공동 2위에 올랐다.

두산과 LG의 잠실 경기는 20년 프로야구 사상 가장 긴 5시간 45분의 연장 15회 혈투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지만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홈런으로 롯데를 5대2로 눌렀고 SK와 해태의 인천경기는 해태가 선발 박충식의 호투로 5대4로 승리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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