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너 나 할 것없이 '대박의 꿈'을 안고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수익을 올리기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확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주식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오르면 상승률은 100%가 된다. 그런데 이 주식이 다시 1만원으로 떨어지면 하락률은 50%가 된다. 즉 100% 오른 주식이 50%만 내려도 본전이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기에 수수료와 거래세는 포함하지 않았다.
1천만원을 투자했다가 10분의 1토막 즉 90% 손실을 보면 100만원이 남게 된다. 남은 돈 100만원으로 본전을 찾으려면 무려 1천% 올라야 한다.
갖고 있는 주식이 10분의 1토막이 났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누가 1천% 수익률을 올렸다면 신문에 날 일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오를 때 조금 밖에 못 먹고 내릴 때면 손절매를 못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설사 향후 대세상승이 온다고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매매 성향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한국 증시가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며 적용하고 있는 상.하한가 제도에도 함정은 있다. 1만원짜리 거래소 종목이 어느날 상한가를 기록해 1만1천500원이 되었다가 다음날 하한가로 떨어지면 9천775원이 되는 것이다.
거래 때마다 붙는 수수료와 거래세도 무시할 수 없다.
통상 객장에서 주문을 낼 경우 0.5%의 수수료와 거래세 0.3%를 물게 된다. 1천만원을 가진 투자자가 1주일에 한번씩 거래할 경우 1년 동안 무려 676만원이 자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잦은 매매에 열중하고 있다. 원금 1천만원으로 한달 100억원의 약정고를 올리는 데이트레이더도 있다고 한다.
데이트레이더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석에 서는 타자처럼 하루에 1% 내외의 수익을 목표로 하루에도 수차례씩 주식을 사고 판다.
얼핏보면 하루 1% 수익 목표는 어렵지 않은듯 하다. 그러나 매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데다 수수료 지출 때문에 실현이 쉽지는 않다. 실제로 수익을 내는 데이트레이더는 30% 밖에 안된다는 게 증권가의 정설이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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