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격리돼 어버이 날이 돼도 부모와 가족을 찾아 가지 못하지만 감호소에서 가족과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줘 남은 수감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모범 감호자 박모(55)씨 등 136명은 7일 오전 청송 제2보호감호소(이하 감호소) 정문 앞 잔디광장에서 가족과 만났다. 감호소가 마련한 합동접견.
감호소 신경수(58) 소장은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교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와 아내의 사랑과 눈물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출소 뒤 계획 등을 나눠 갱생의지를 다진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의 전모(49)씨는 신 소장의 기억에 남는 감호자 중 한 사람. 감호생활 중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던 전씨는 1년에 걸친 감호소측 설득으로 마음을 잡아 정비기능사·벽돌쌓기2급자격증·정보기능사 자격증을 받았다는 것.
초교 졸업자인 한모(34)씨는 학과교육생에 편입,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현재는 독학사 학위를 위해 교육받고 있다. 한씨도 이번에 어머니 하모(56)씨와 형 등 가족을 만났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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