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속에 값싼 중국산 히로뽕이 활개를 치면서 마약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특히 올해 마약사범 중 70% 이상이 실직한 30, 40대로 좌절감에 의한 자포자기식 투약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역 마약사범은 지난해 264명으로 99년 244명 보다 8.3% 늘어났으며 올해 3월말까지 마약사범도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명보다 5% 증가했다.
특히 올해 마약사범중 55명이 실직한 30, 40대 남자이며,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기사들의 마약복용 사례도 지난해 전체 6명에서 올들어 1, 2월 두달 동안에만 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2, 3년전부터 지역에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산 히로뽕이 현재 전체 지역 히로뽕시장의 70~80%이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히로뽕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져 마약복용자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대구·경북지역 히로뽕 판매책 박모(36·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 운반책인 대학생 김모(22·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와 히로뽕을 맞은 백모(38·대구시 동구 신천동)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지역 히로뽕 공급책으로부터 고속버스 수화물로 히로뽕 100g을 구입, 백씨 등 2명에게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박씨 등이 갖고 있던 히로뽕 60g(2억원 상당)과 1회용 주사기 90여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경찰청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유모(43)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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