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는 3일 "서울 홍릉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이사장 아리마 전 동경대 총장, 사무총장 경희대 정복근교수)가 오는 7월쯤 포항공대로 이전키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업체 본사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이 고사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이전은 포항의 국제적 과학도시 발돋움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이론물리 센터(ICTP}는 이탈리아 과학도시 트리에스테에 있으며, 이를 모델로 한국·중국·일본·대만·호주 등 10개국의 공동연구·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1994년 서울에 아태센터가 설립됐었다.
아태센터 이전은 포항이 최첨단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산업과학연구원, 포항공대 등 서울보다 나은 연구 인프라.인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관계자는 분석했다. 포항시청은 600억원을 들여 포항공대 인근(지곡동) 4만여평에 테크노파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전해 올 아태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포항공대는 캠퍼스 안에 200평 크기의 센터 공간을 확보하고, 앞으로 3년간 최대한의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포항공대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상주 연구인력 확보, 아태지역 학자들의 방문.협력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트리에스테의 국제센터에 필적할 연구센터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아태센터 유치위원장 성우경 교수(포항공대 물리학과)는 "포항의 훌륭한 연구인프라와 우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 연구센터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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