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페르손 총리의 북한방문을 주관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는 방북을 하루앞둔 1일 선발대에 이어 베이징 주재 대사를 평양에 파견하는 등 방북 준비점검을 마쳤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15명의 고위대표단은 스톡홀름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2차례로 예정된 공식겫胄鞭?회담 의제 등에 관해 막바지 의견조율을 했다.
베이징 주재 스웨덴대사관은 이날오후 방북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베이징에 집결한 각국의 취재진 75명을 공관으로 초청, 상견례를 겸한 설명회를 가졌다.
쭛…스웨덴 외무부의 베르틸 요베우스 공보과장은 설명회에서 "지난 20여년간 이번 방북과 유사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북한측이 매우 협조적이다"며 북측의 정상회담 준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요베우스 공보과장은 북측이 1일이 노동절 휴무인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도착한 일부 기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기 위해 영사관 문을 연 것은 물론 방북 취재진 규모도 당초 30명에서 50명으로, 그리고 다시 75명으로 늘리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요베우스 공보과장은 그러면서 스웨덴측은 취재진 규모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의 평양방문 취재진에 비해 2배가 넘은 100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못했다며 우회적으로 북측이 이번 EU대표단 방북에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고 있음을 부각했다.
요베우스 공보과장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 여부를 비롯해 1박2일간의 구체적인 방북일정이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일부 세부사항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시인했다.
스웨덴측은 이에 따라 "오늘 설명회는 대(對)언론브리핑이 아니라 상견례를 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제반 취재사항 등을 논의하는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웨덴측은 각종 공식행사에 방송사 카메라와 사진기자들의 현장 취재허용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반해 북측은 공동취재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쭛…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각국의 취재진 가운데 이번 방북이 초행인 일부 서방과 일본 기자들은 한국취재진을 상대로 방북경험을 묻는 등 가능한 많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취재진의 다수는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을 비롯해 최소한 1, 2차례 북한입국 취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부 기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 해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조치로 서방언론에도 점차 친숙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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