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운동 요통예방 지름길

입력 2001-05-02 14:24:00

요통은 누구든지 한두번은 겪게 되는 흔한 질환이다.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서 작업하는 직장인들은 요통이나 다리의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서 있거나 걷는 운동은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내장성(內藏性), 외감성(外感性), 손상성(損傷性) 요통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내장성 요통은 척추관절 자체의 이상보다는 허리주변 내부 장기의 이상 때문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주로 혈액순환장애로 생긴다.

외감성 요통은 외부 온도변화에 대한 저항력 부족으로 허리관절 주의의 기혈순환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통증이다. 손상성 요통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움직임이나 교통사고 후유증, 낙상 등으로 겪게 되는 요통을 일컫는다. 요통은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증상이 같다고 하여 원인 또한 같은 것이 아니므로 정확한 원인과 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한방의 요통치료는 대개 침으로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뜸으로 경혈의 소통을 도와주고, 피를 뽑거나 부항을 하여 허리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을 쓴다. 또 환자의 증상이나 맥(脈)의 상태, 체질 등에 따라 약물을 처방해 통증을 치료하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한약을 정제하여 침구혈 자리에 직접 투여하는 약침요법, 침 시술 이후 전기 자극을 가해 침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전침요법, 손으로 척추와 골반의 부정렬을 교정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추나요법, 꿀벌의 침에 묻어 있는 봉독을 추출하여 농축 정제한 다음 주요 혈자리에 침대신 주입하는 봉침요법 등이 있다.

갑자기 허리가 아플 때는 바로 누워서 허리를 바닥에 대고 무릎과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올려주고 통증 부위에 얼음찜질을 15분씩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온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등산 수영 빨리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으로 허리근육과 하체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이승우교수(경산대부속 대구한방병원 침구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