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제로 시대를 맞아 금융상품을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지만 조금만 관심을 쏟으면 0.1% 이상의 이자 정도는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없는게 아니다. 틈새시장을 뚫는 방법을 알아보자.
▨전자금융을 이용하라
직접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다. 은행들은 창구 거래를 제한하고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각종 수수료를 감면해준다.
인터넷을 통해 예금을 하는 사이버 전용예금은 일반 통장보다 예금금리를 높게 받는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0.1~0.15% 포인트 높게 해준다.
폰뱅킹이나 인터넷을 통해 송금하면 수수료도 싸다. 대출신청도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하면 0.1~0.3% 포인트는 금리를 절약할 수 있으며 신청 즉시 대출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마저 어려운 사람들은 현금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각종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가족명의를 최대한 활용하라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이자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 상품은 상당한 투자 메리트가 있다. 가족 중에서 비과세상품이나 세금우대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
비과세 상품 중에서 가장 매력있는 것은 생계형비과세저축. 부모의 연령이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이라면 최우선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은행은 물론 투신.증권.보험.새마을금고 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가족중에서 연간 급여가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있다면 근로자 우대저축에 가입하자. 월 50만원 범위내에서 불입하는 이 상품 역시 완전 비과세.
올해부터 세금우대 통합한도제가 실시되면서 남자 60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인 경우 세금우대한도가 1인당 6천만원까지, 미성년인 경우 1인당 1천500만원, 일반인들은 1인당 4천만원까지 금융상품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여유자금은 최대한 가족명의로 분산 예치하는 전략이 좋다.
▨기존 통장을 최대한 활용하라
여유자금이 있다고 무조건 통장을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가입돼 있는 통장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테크.
이미 만들어 놓은 통장들은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때 만들어졌기 때문에 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면 가입 당시의 높은 금리를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
적립식 금융상품인 경우 매월 불입하고 있는 불입액을 최대한 올려서 넣도록 하고 월부금 선납이 가능한 적금인 경우 미납회차를 한꺼번에 불입하는 것도 목돈을 운용하는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적립식저축의 이자계산은 매월부금을 넣는 날로부터 계산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불입일을 앞당겨서 불입하는 것이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예금 만기가 지났다고 무조건 해약해서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상품 중에서 신탁상품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만기 이후에도 대부분 실적배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대로 두는 것이 유리하다. 언제든지 해약을 해서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지금 해약을 해서 새로운 통장을 만들기보다 금리 추이를 봐가면서 갈아타는 전략이 좋다.
▨우대혜택 주는 상품에 관심을 갖자
본인 및 가족명의의 예금을 따로 따로 가입하지 않고 한통장으로 거래할 경우 기본금리에다 0.1%를 추가로 지급하는 예금이 있는가 하면 특정 연령 이상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실버우대상품을 개발, 우대금리와 함께 대출서비스,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2003 하계U대회 후원통장은 가입 고객을 선정, 자유입장권을 증정하고 성화봉송주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회 기간 중 비가 오지 않을 경우 2003계좌를 선정, 추가금리 1.0%를 지급하는 등 혜택을 부여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도움말=대구은행 VIP클럽 고객상담역 이광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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