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불교계의 고승이며 왕사인 나옹선사(1320~1376)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5월 9일 오후 2시 나옹선사의 출생지인 영덕 군민회관에서 전국규모로 개최된다.
영덕군과 불국사가 주최해 동국대가 주관하며 경북도 등이 후원한 이날 대회는 송석구 동국대총장이 기조연설을, 허흥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효탄스님(동국대 연구원), 고혜령 국사편찬교육연구관, 홍광표 동국대 교수 등이 나옹선사 생애와 불교사적 위치 및 나옹과 목은 이색 선생과의 사상적 만남, 관련 유적의 개발방향 등을 발표한다.
또 종합토론에는 장동익 경북대교수, 최병헌 서울대교수, 채상식 부산대교수, 신규탁 연세대교수, 정기호 성균관대교수 등이 나선다·.
나옹은 중국으로부터 보우와 함께 새로운 임제의 선풍을 도입, 한국불교의 초석을 세운 주인공. 1320년 영덕군 창수면 가산리 불미골에서 태어나 21세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문경 공덕산 묘적암에 있는 요연선사를 찾아가 출가한 뒤 1344년(충혜왕 5년) 양주 천보산 회암사에서 크게 깨달았다.
이어 1347년 원나라로 건너가 1358년(공민왕 7년) 귀국, 회암사 주지가 된 뒤 1371년 공민왕으로부터 왕사에 봉해졌다. 그러나 공민왕이 죽고 우왕이 즉위한 뒤 회암사 낙성식날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유학자들이 나옹을 탄핵함에 따라 밀양 영원사로 가던중 1376년 5월 15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신륵사에서 갑자기 입적(나이 57세, 법랍 38세)했다.
신륵사는 나옹이 목은과 교유한 곳으로 목은이 나옹을 위해 글을 지은 '보제존자사리석종비'(보물 제229호)가 경내에 있다.
한편 영덕군은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영덕군 창수면 갈천리)에 유교문화권개발사업으로 진입로 확·포장 주차장 설치 기념관 건립, 사찰 정비 등에 27억5천만원을 투입, 성역화할 계획이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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