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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04-30 00:00:00

최연소 600타점 기록 추가삼성 14안타 현대 10대4 제압

삼성 이승엽이 29일 현대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경쟁에 본격, 뛰어 들었다. 이승엽은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1회초 선제 2점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6호를 기록했다.

27일 5호 홈런을 기록하고 이틀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홈런더비 단독 1위인 현대 박진만에 1개차로 다가서 삼성 마르티네스, 한화 장종훈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엽은 54개의 홈런을 기록한 지난 99시즌 4월에 홈런 7개를 친 것을 제외하고는 4월 최고치를 보여 올시즌 홈런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프로통산 12번째 600타점 고지에 오르며 '최연소'기록(24세8개월11일)을 또 하나 추가했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의 홈런을 비롯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현대를 10대4로 제압, 선두 두산에 1.5경기차를 유지했다.

삼성 이승엽과 현대 박종호가 2점홈런을 주고 받으며 2대2로 맏선 양팀의 승부는 3회에 갈렸다.

삼성은 1사후 박한이의 내야안타와 김종훈, 이승엽의 연속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마해영이 2타점 적시타, 마르티네스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5대2로 앞섰다.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은 김한수의 우전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선발등판한 삼성 이용훈은 허리통증때문에 한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났고 김상진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8일 경기에서는 삼성이 현대에 1대12로 대패했다. 현대는 박경완의 만루홈런 등 홈런 3발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5안타 1득점의 빈공에 그친 삼성을 눌렀다.올 시즌 첫 등판한 삼성의 토레스는 14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선보였지만 볼넷을 8개나 기록하는 등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 5와 3분의 2이닝동안 7실점하고 강판됐다.

29일 잠실경기는 공동 2위인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5연승을 달리던 단독 선두 두산을 10대5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마산구장의 해태-롯데전과 대전구장의 한화-LG전은 비로 취소돼 30일 열린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29일전적

삼 성 2 0 6 0 0 2 0 0 0 - 10

현 대 2 0 0 0 0 1 1 0 0 - 4

△현대투수=김수경(패), 송신영(3회), 권준헌(7회), 홍민구(9회) △삼성투수=이용훈, 김상진(1회·승), 김현욱(6회·세이브) △홈런=이승엽(1회2점·삼성), 박종호(1회2점)·박경완(6회1점·이상 현대)

▲ SK 10 - 5 두산〈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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