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탐방-수중릉 '대왕암'문무왕릉일까

입력 2001-04-27 14:36:00

1400여년간 베일 속에 가려진 대왕암은 진짜 문무왕릉인가? 28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역사스페셜은 '최초발굴, 신라 대왕암'을 통해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대왕암의 실체를 밝힌다.

경주 감은사 동쪽 바다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왕암은 오래전부터 신라 30대왕인 문무왕의 능으로 알려져 왔다. 대왕암이 과연 문무왕릉인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보이는 기록을 토대로 역사스페셜이 그 비밀을 추적한다.

먼저 문무왕의 무덤이라면 과연 인공적인 흔적이 있는지, 어떤 장례방법을 택했는지 등 그동안 제기된 의문점을 최초로 실측탐사를 통해 살펴본다. 부장품 검사와 지반구조 등 실측결과 문무왕은 화장돼 대왕암에 뿌려졌다는 결론. 실제 삼국사기를 보면 죽은 후 10일뒤에 화장하라는 유언이 기록돼 있다. '고문외정'이라는 화장터도 유언에 남겼는데 지금의 능지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뼈를 묻는 장골이 아니라 화장해 뼈가루를 뿌리는 산골이었기 때문에 문무왕릉은 시신이 없는 무덤인 셈이다.

제작진은 또 지하 암반의 전리구조와 능 중앙에 있는 돌의 전리구조의 상관관계, 사천왕사 터에 있었던 문무왕릉 비석과 능지탑의 관계, 감은사 금당 섬돌아래 뚫린 구멍과 비밀 등을 대왕암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하나씩 추적해 나간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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