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초교 3학년 학부모들이 개구리 알을 못구해 소동이 일고 있다. 선생님은 자연실험 관찰 대상으로 구해 오라지만 찾을 수 없기 때문.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너나 없이 만나면 개구리알 이야기이다. 한 학부모는 사동천 남양마을 하천까지 뒤졌으나 못찾았다며, "돈 주고 살 수 있는 곳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소동은 2∼3년 전부터 울릉도의 개구리 숫자가 급감하다 올해는 단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아 발생했다. 울릉에서는 1980년대 이후 논농사가 완전히 사라지고 밭농사 및 관광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개구리가 살 환경이 나빠졌다. 그 후 개구리들은 산 속 웅덩이로 서식지를 옮겼으나, 등산객들에 의해 간혹 목격되던 일조차 올해는 없어진 것.
군청 자료에 따르면, 울릉 섬에 개구리가 들어온 것은 1930년대. 포항 농업학교로 유학 갔던 한 고교생이 고향 사람들에게 개구리를 보여 주려고 20여 마리를 갖고 온 것이 처음이었다. 교육청 자료는 1970년대 후반엔 성인봉 984m 꼭대기에서도 개구리가 발견된 바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랬던 개구리가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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