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유학원 여권관리 소홀

입력 2001-04-24 00:00:00

여행사와 유학원 등 여권 취급업소를 상대로 한 절도조직이 설치고 있으나 이들 업소들은 여권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에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전국 29개 여행사 및 유학원에서 여권 403매를 훔쳐 중국 여권위조조직에 밀매한 일당들이 검거됐다.

대구에서도 지난해 5~11월 중구에 위치한 4개 여행사와 6개 유학원 등 10개 업소에서 총 138매의 여권을 도난당했다.

대구시 중구 ㅂ유학원 사장은 "출입문에 설치된 두개의 잠금장치를 너무 믿고 서랍속에 여권을 관리하다 낭패를 봤다"며 "잠금장치도 바꾸고 여권도 들고 다니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허탈하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여권 26매를 도둑맞은 중구 동문동 ㅇ여행사 한 직원은 "여권이 너무 많아 서랍밑 상자에 보관하다 잃어버렸다"며 "지금은 경비용역업체에 의뢰해 경보기를 설치하고, 여권도 매일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대구 중부경찰서 김영철 외사계장은 "전문절도범들은 절단기 등 여러 도구를 이용, 문을 열고 범행하는 데 3분도 걸리지 않는다"며 "여권 등 중요한 물건은 집으로 가져가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야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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