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전자장비를 결합시킨 사이보그(인공복합생명체) 분야 연구가 미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공해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컴퓨터칩에 박테리아를 붙이고 지뢰나 화학무기, 마약을 식별하는데 곤충의 감각기관을 활용하며 설치류의 두뇌를 이용, 새로운 의약품을 찾아내는 등 동물과 초소형전자장비를 결합하는 실험이 미국 전역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 재활연구소의 페르디난도 무사-이발디 교수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로봇에 살아 있는 칠성장어 새끼의 두뇌를 부착했다. 이 두뇌는 전자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에 반응, 로봇의 바퀴가 굴러가게 한다. 메릴랜드주의 다이나맥사는 독성폐기물의 경계를 표시해주고 대기오염의 상태를 모니터하며 체액을 분석해 질병의 징후를 알아내는 것 등을 가능케하는 '마이크로칩 생명체'의 특허를 신청해놓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곤충학자 톰 베이커는 나방의 안테나를 이용, 지뢰를 찾아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나방의 안테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신호를 보내고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이 신호들을 각기 다른 주파수로 변환시킨다.
테네시주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의 마이클 심슨 연구원은 "인간 게놈 지도의 완성 이전에 이미 다른 동물의 게놈과 신경계에 대한 연구가 엄청나게 이뤄지면서 전자장비도 갈수록 작아지고 집적화되고 있어 사이보그 분야 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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