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개.염소 등을 밤중에 훔쳐가는 도둑들이 설치고 있다.지난 18일 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김모(41)씨 개사육장에 도둑이 들어 1천500만원 상당의 도사견 39마리를 훔쳐갔다. 300m 떨어진 곳에는 화물차 타이어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다.
지난 12일 밤에는 예천군 상리면 오모(60)씨가 개 8마리를 잃었으며, 같은 날 새벽 포항시 흥해읍 북송리 권모(58)씨도 1천400만원 상당의 개 52마리를 도난당했다. 전날 비가 내려 사육장을 하루 비웠더니 도둑이 강아지만 남기고 큰 개는 모두 훔쳐 갔다는 것.
성주군 가천면 창천리 이모(30)씨도 지난 9일 밤 큰 개 40마리와 강아지 10마리 등 1천500여만원 어치를 도둑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20일엔 영양읍 우창리 김모(58)씨 등 여러 농가에서 합계 15마리의 개를 몽땅 털렸다.
안동.영양 등의 일부 염소 방목장에서는 염소들이 수시로 없어져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농민들은 "개.염소 도난 사건은 수없이 많지만 피해 금액이 많잖고 번거롭기만 할까 봐 도난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경찰청은 지난 18일 소 3마리를 훔친 혐의로 신모(44, 경기도 이천)씨를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가축 도난 사건이 잇따르자 역내 각 경찰서 수사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청도경찰서에 모여 공조를 논의하는 등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가축 도난이 빈발하는 것은 광우병.구제역 파문 이후 개.염소 소비가 늘었고 값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인열.이홍섭.정상호.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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