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세차례 기회 날린 삼성

입력 2001-04-18 14:54:00

'승리의 여신도 세차례 이상의 기회는 주지 않는다'삼성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이나 선두주자를 진루시키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응집력부족을 드러내며 0대5로 완패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두산전에 5연패, 잠실구장에서 6연패의 부진을 보였다.

'찬스 뒤 위기'의 경기흐름이 반복된 이날 경기는 파괴력과 집중력이 앞선 두산의 완승. 삼성이 1회 1사2루, 2회 2사 2루의 기회를 놓치자 두산은 2회말 김동주의 좌월 1점 홈런과 심재학의 2루타로 1득점, 2대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3회에도 김태균과 박한이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득점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고 4회에도 무사 1루의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또 5회 김태균의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정경배가 보내기번트를 실패하고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을 끊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 니일의 우월 홈런과 볼넷 2개, 투수 폭투로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 이승엽은 삼진 3개, 마해영은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중심타자 다운 역할을 못했다.

LG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6대3으로 물리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홍현우와 롯데 호세가 2회 1점 홈런을 주고 받은 가운데 8회 LG가 대거 4점을 뽑아 5대2로 앞서 나간 뒤 9회초에도 로마이어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용병 테일러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1회 필립스의 3점 홈런, 2회 박진만의 시즌 4호 1점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5대0으로 승리했고 해태와 SK의 광주경기는 해태가 3대1로 이겼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7일전적

삼 성 0 0 0 0 0 0 0 0 0 | 0

두 산 0 2 0 1 0 2 0 0 ×| 5

△두산투수=구자운(승), 박명환(6회·세이브) △삼성투수=김진웅(패), 이성수(6회), 이정호(6회), 김태한(8회) △홈런=김동주(2회1점)·니일(6회1점·이상 두산)

▲한화 0 - 5 현대(수원)

▲S K 1 - 3 해태(광주)

▲L G 6 - 3 롯데(부산)

▨18일 선발투수

삼성 이강철 - 두산 조계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