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보러가는 길에 팔만개의 연등불 밝혔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는 지난 1일부터 부처님 오신날인 다음달 1일까지를 「팔만대장경 축제」를 열어 불자들과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부터 법보종찰 해인사가 주최하고 갖가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전국적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벌써부터 88고속도로 해인사 IC∼일주문까지 약 20km 구간의 도로 양편에는 팔만개의 연등을 달아 불을 밝히고 본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또 일요일인 22일에는 남산제일봉 전국 등반대회, 오후 6시30분부터는 불자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승무, 바라춤, 불교사물놀이 등 불교의식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행사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행사」이다.
이는 호국 팔만대장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재조명하기 위해 해인사 입구 길상암∼장경판전까지 약 2km 구간의 이운경로를 따라 옛 모습대로 재현한다.
지금부터 600년전 강화도 선원사에서 남해를 거쳐 낙동강 수운 귀착지인 경북 고령군 위천의 당시 개포나루터에서 해인사로 경판을 옮긴데에 따른 것이다.
행사 기획을 맡은 능도스님(해인사종무소 사회국장)은 『소달구지와 지게꾼, 짐꾼 등이 등장하고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어 이색 체험의 장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합천·고령·성주군 일대의 군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이 참여한 당시 기록에 따라 내년에는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초계대광대 시연, 전국 판각대회가 열리고 29일에는 가야산 등반대회와 마당놀이, 놀이패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