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국운영 기조가 강공드라이브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최근 수세에 몰리고 있는 정국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정권의 위기와 직결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특히 한화갑 최고위원 등 여권의 핵심 실세는 "이제 모든 것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정면돌파론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여당의 이같은 분위기는 16일 3당 대표회동에서 '수의 정치'를 공개적으로 천명한데서도 드러났다. 공동발표문에서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노력'을 말하면서도'의회주의 원칙과 국회법에 따라 안건을 처리토록 한다'고 밝혀 국회운영을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향후 3당 공조를 통한 표대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할 수 있다.
한 최고위원의 '정면돌파론'도 이같은 여권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는 이날 충남 청원 민주당 연수원에서 열린 지구당 협의회장 연수회에서 대우차 진압사태, 언론사 세무조사, 3당 정책연합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정면돌파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야당은 매일 소리만 지르고 여당은 매일 잘못한 것으로 돼가고 있다"면서 "이제 모든 것에 대해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대우차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대우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있을 때 한마디도 않다가 노동자가 경찰에 맞으니 이제와서 병원에 갔다"며 이 총재를 비난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할 때 정부의 편을 들어준 언론이 과연 있느냐"며 "지금은 사상 유례없는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인사편중 시비에 대해서는 "미국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텍사스주 사람들이 모두 행정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특정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정운영 결과를 놓고 비판해야 한다"면서 정면돌파를 거듭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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