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입력 2001-04-16 15:10:00

10여명 골프회동에 동참

○…한나라당 내부가 보.혁갈등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이회창 총재가 14일 당내 보수성향 의원 10여명의 골프회동에 동참, 당의 화합과 결속을 당부해 눈길.

김진재 부총재 주도로 이뤄진 이날 골프 회동에 이 총재가 직접 참석한 것은 최근 보안법개정과 개헌 논의 등으로 당이 보혁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당내 주류인 보수파 의원들의 불만을 다독거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주류.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15일 "골프 모임이 끝난 뒤 단합모임을 갖고 폭탄주를 돌리며 '이 총재를 중심으로 굳건히 뭉치자'며 단합을 다졌다"고 전언. 지역에서는 윤영탁 .이상배.안택수 의원이 참석.

단식시위 김영진 의원 격려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 앞에서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격려전문을 보내고 건강을 염려했다고 김 의원측이 15일 공개.

이만섭 국회의장도 14일 직접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십자가를 메고 혼자 고생하고 있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격려하고 김 의원의 건강 악화에 깊은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국회 관계자가 전언.

이 의장은 또 15일 오전 주일 한국대사관에 연락, 김 의원이 곧바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하고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일본에 체류중인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에게도 전화를 걸어 김 의원에게 입원을 권유해 줄 것을 요청.

對日 항의 불참 의원 비난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 9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불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

지역출신 박창달.현승일 의원 등 불참 의원들은 "국회의원 신분에 맞지 않다" "당내 역할 때문" "갑작스런 일정"이라며 해명한 반면 네티즌들은 "민주당 김영진 의원의 경우 일본 현지에서 단식투쟁까지 벌이는데 석연찮은 이유로 불참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불참 의원 홈페이지를 상대로 조직적인 사이버 시위를 강행.

현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외국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이 스스로 약자임을 자인하는 치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모니터해야 하는 역할(원내부총무)을 맡아 자리를 뜰 수 없었다"고 불참이유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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