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자생력 부족을 드러낸 가운데 나스닥 반등과 미국기업 실적 호전 소식으로 다소 매수세가 살아나며 상승 추세를 모색했다.
미국 증시 약세와 엔화 동향, 달러 환율 약세 등 요인으로 흔들리던 국내 증시는 연기금 전용펀드 조성과 사학 연금의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를 동반한 채 주초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미국기업의 실적 호전에 따른 나스닥 반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급격한 반등을 보였다.
우리 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한 채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존하고 미국시장과의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종합지수가 전 저점인 480포인트가 아닌 490포인트에서 반등한 것은 강한 하방 경직성과 저가 매수의 기조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단기 낙폭 과대 말고는 시장 지표상의 가시적 변화는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시장 개입 의지가 시장을 더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 시장의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시장상황과 반도체 가격 저점 논쟁, 환율 안정화 노력이 증시 회복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주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모두 20일선 돌파 및 돌파 후 지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거래소 518포인트, 코스닥 68포인트는 시장의 반등과 바닥권의 확인에 대한 검증을 보여주는 지수대로서의 의미가 크다. 미국시장의 연동에 따른 변동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데다 나스닥 2000포인트 회복 불투명, 환율 불안, 현대 문제 등 불안요인들이 잠재되어 있으므로 조정을 대비한 중소형주 중심의 기술적 매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박순정 〈제일투신증권 대구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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