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창작오페라 '황진이'가 오는 15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오페라하우스 '신(新)국립국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한국의 오페라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신국립국장의 무대에 올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일 양국 문화예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한일간 외교적 현안이 되고 있는 왜곡 역사교과서 파문 속에 아키히토(明仁)천황과 미치코 황후가 공연 이틀째인 16일 저녁 '황진이'를 관람하기로 예정돼 있는 점도 주목을 끈다.
'황진이' 공연이 일본의 '환대' 속에 치러지게 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문화.예술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일한국문화원측은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한국오페라단의 박기현(42.여) 단장은 13일 주일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 어렵고 미묘한 때에 공연이 열리지만, 양국간 정치와 경제문제를 뛰어넘어 이번 공연이 한.일간 우호증진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진이'는 지난 99년 한국에서 초연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중수교 8주년을 기념해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공연해 현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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