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종합경기장 개장 기념식을 5월 18일에, 20일에는 개장 기념경기를 하기로 했으나 팀을 유치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대구시는 5월 30일 한국과 프랑스의 대륙간컵 개막전에 앞서 개장 경기를 유치, 시설을 점검한다는 계획이지만 일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기념경기를 할 팀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초 지역의 축구 붐 조성을 위해 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가대표간의 A매치나 이동국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의 브레멘과 포항 스틸러스간의 친선경기 등 대형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의 일정이 이미 짜여져 있다는 이유로 20일의 경기 주선을 외면, 사실상 A매치는 어려워진 상태다.
브레멘-포항의 경기도 브레멘의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과 FIFA 규정(대회 개막전 10일 이내에 경기를 하면 광고권을 행사할 수 없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레멘은 19일 국내 경기가 끝나는 관계로 22일쯤 대구에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대구시는 광고권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경비 문제로 대회를 개최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한국-중국의 프로축구팀 대전이나 국내 프로팀간의 다소 맥빠진 개장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연고 프로구단이 없는 설움을 톡톡히 당하는 것 같다"며 "A매치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대륙간컵 참가팀인 카메룬이나 캐나다와 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5월 23일쯤 할 계획이지만 FIFA가'대회 10일 이내에는 출전팀이 해당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대구와 함께 대륙간컵 개최지인 울산과 수원은 울산 현대-브라질 보타보고(28일), 국제청소년축구대회(5월13~20일)를 각각 유치해 놓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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