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빙궈 부장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에게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적힌 '죽간(竹簡·대나무에 새긴 편지)'을 선물했고 민주당 김중권 대표, 한화갑 최고위원에게는 '손자병법'이 적힌 죽간을 선물한 것.
특히 다이빙궈 부장은 11일 이회창 총재에게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출사표를 건넸고 12일 오전 이인제 위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출사표의 뜻을 아느냐"고 물어 "삼국지를 5번 읽었다"고 하자 "그러면 됐다. 내년에 큰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출사표를 선물했다.
그는 그러나 김중권 대표와 한화갑 위원에게는 '손자병법'이 적힌 죽간 등을 선물해 대조를 보였다.
이 위원측은 이에 대해 "출사표든 손자병법이든 감사의 뜻인데 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싫지 않다는 표정이다. 그는 방중 당시 쓰촨(四川)성의 '무후사(제갈량의 사당)'에 들러 출사표 죽간을 구입, 대선 출마에 대한 의욕을 내보인 바 있다.
한편 다이 부장은 이인제 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일본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아시아 각국은 물론 전세계 평화국가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위상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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