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노조 과잉진압 경찰책임자 문책 사과

입력 2001-04-13 00:00:00

경찰청은 12일 "대우차 해고자들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일부 흥분한 전의경들에 의해 다수의 근로자와 관련 변호사가 부상당하게 된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현장책임자인 김종원 인천 부평경찰서장을 이 날짜로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양성철 경기경찰청 정보과장을 임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대우차 노조 김일섭 위원장 등은 지난 11일 오전 인천 산곡성당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법원의 노조사무실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무가내로 막는 것은 실정법을 우롱하는 변명의 여지없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또 "10일 경찰이 맨손으로 길에 누워있는 조합원들을 짓밟고 곤봉·방패로 내리쳐 조합원의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리고 골절상만 9명에 이르는 등 4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심지어 금속연맹 소속 박훈(35) 변호사 까지도 마구 때려 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살인미수에 가까운 수준의 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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