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선 처음으로 개별 영업 행위가 이뤄질 때마다 수익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개발,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지난해 1월부터 세계적 컨설팅 기관인 아더앤더슨사와 공동 개발에 들어가 15개월만에 나온 이 시스템은 은행의 개별 사업마다 손익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데 드는 실제 비용도 계산할 수 있어 영업에 따른 즉각적인 손실 분석이 가능하다.
비용 분석도 영업점 창구, 인터넷 뱅킹, 폰뱅킹, 현금지급기 별로 실제 원가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영업창구보다는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저비용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우대를 받게 된다.
대구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분산돼 있는 고객들의 금융거래 집중화를 유도해 금리인하혜택, VIP클럽 이용, 금융상담역 활용 등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 신영업조직을 구축한 것도 이 시스템 도입의 일환이었다.
대구은행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임직원들의 실적이 명확하게 산출되기 때문에 영업성과에 비례한 상벌을 체계화하고 장기적으론 성과 중심의 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가진 대구은행은 몇개월간의 검증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 은행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주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치 경영이 가능하고 신진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 밀착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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