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부 김도훈.유준형 "타이거 우즈같은 선수 될래요"

입력 2001-04-12 15:28:00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돼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어요"최근 박세리, 김미현 등 국내 선수들의 잇따른 미국 LPGA 진출로 골프 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주목할만한'골프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11일 선산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6회 대구시골프협회장배 주니어골프대회 남초부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른 김도훈(수성초 6년.사진 오른쪽)과 유준형(경동초 5년).

김도훈은 2라운드로 진행된 대회에서 중.고.대학부 선수들보다 앞선 142타로 우승,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일 2언더파를 기록한 김도훈은 11일 바람이 심하게 부는 악 조건에서도 큰 흔들림없이 파를 기록하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지난달 제주도 파라다이스C.C에서 벌어진 전국주니어선수권에서도 이틀 연속 72, 73타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미 지난해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상비군으로 뽑힌 김도훈은 대표선수들과 함께 두달간 제주도와 호주에서 동계훈련까지 받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골프협회 이춘제 전무는"드라이브 거리가 남중부를 능가하는 230m에 이르고 퍼팅까지 안정돼 있어 대형선수로 자랄 재목"이라고 김도훈을 소개했다.

유준형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골프 입문 3년째를 맞는 기대주. 10일 78타로 선전했으나 11일 경기에서는 경험 미숙으로 퍼팅이 흔들리면서 85타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내년에는 초교부 정상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 152cm, 몸무게 57kg으로 체격 조건이 좋아 드라이브 거리가 200m를 넘는다. 골프 클럽에서 하루 3시간씩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유준형은"골프를 하면 신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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