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프로축구는 워킹게임(walking game)이다"며 우리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분발을 당부해 결과가 주목된다.
국가대표팀 전력보강을 위해 프로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다니는 히딩크 감독은 11일 안양 LG-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린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대표팀 재목감을 탐색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모두 5게임을 관전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는 너무 소극적이고 스피드가 떨어진다. 선수들의 경쟁심이 약하다"며 "마치 선수들이 걸어다니면서 경기하는 것 처럼 느슨하다"고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국가대표팀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축구가 발전해야 한다는 지론을 평소에도 강조했던 히딩크감독이 그동안 숨겨왔던 실망감을 숨김없이 표현한 것.히딩크감독은 "더 치열하게 싸우고 더 빠르게 경기해야 세계적인 수준까지 오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감독은 이집트4개국대회에 나갈 대표선수를 묻는 질문에 "내일 발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해 일말의 흔적이라도 얻으려는 기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다만 대표팀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수비'라고 명확하게 답해 대표팀 구성이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둘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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