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의 핵심 신기술연구사업이 국비의 늑장 지원으로 파행을 겪고 있어 신축적인 예산집행이 절실하다.
특히 사(絲)가공, 제직, 염색과 관련한 신기술.신소재 개발을 위해 투입된 연구원 90여명이 예산을 제때 받지 못해 두세달만에 마칠 수 있는 문헌.실태조사에만 9개월간 매달리는가 하면 사업만료 시점에 쫓겨 본 연구를 졸속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연구기한이 촉박해지면서 신기술연구의 시행착오를 막기위한 중간평가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해 국.시비 30억원을 들여 '직물공장 표준화모델' 등 22개 연구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시비가 지난해 5월부터 단계별로 지원된데다 국비 15억원은 사업만료 기한을 석달 앞두고 나온 바람에 시험분석, 제품개발 등 본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2월말까지 연구기간을 연장했다. 이 때문에 올해 추진할 23개 사업도 순연돼 차질을 빚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도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염색 관련 22개 신기술 개발사업을 벌였으나 역시 국비 30억원이 사업 후반기인 9월말 지원돼 본 연구가 두달 연장됐다. 연구소는 국비가 제때 내려오지 않아 연구소 운영자금(7억원)과 민자 등 10억여원을 당겨 쓰는 등 예산운용도 편법을 썼다.
이와 함께 올해 추진할 사업도 4월 현재까지 국비는 물론 시비 지원마저 이뤄지지 않아 수십억원을 들인 연구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사업시행 3개월 내에는 예산이 지원돼야 기초조사와 본 연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며 조속한 집행을 요구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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