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 정부 답변

입력 2001-04-11 15:26:00

10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답변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은 한일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범정부적 대책반을 구성,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도 "오는 20일쯤 일본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한 정밀검토가 끝나는 대로 재수정 요구를 비롯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와 한 장관은 또 "앞으로 각종 교육연수와 고등고시 등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일본 시사주간지 '사피오'의 자신이 인민군에 입대했다는 보도와 관련, "음해성이 짙은 인신공격이며 사실과 다르다"면서 "17세때 월남해 50년 12월 경산에서 국민방위군에 입대한뒤 미 군속으로 근무하다 52년 육사에 입학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충질문에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임 장관의 인민군 입대설을 보도한 일본 잡지 사피오는 옐로 페이퍼이며 장관 신상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국회의원 품위를 떨어뜨리는 격"이라고 야당을 비난하자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임 장관은 또 주적 개념을 묻는 한나라당 박원홍·맹형규 의원의 질문에 "주적이라는 용어를 쓰는 나라는 없다"며 "한반도가 전환기에 처해 있음을 유의해야 하며 남북 적대관계 해소와 화해협력이라는 이중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예봉을 피했다.

그러나 김동신 국방부 장관은 주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군사력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절대요소라는 현실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임 장관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