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들러리는 이제 그만

입력 2001-04-11 14:33:00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월셔컨트리클럽(파71. 6천53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알콧이 주최하는 오피스디포는 지난해 박지은(22)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대회를 이어 받은 것.

따라서 국내 골프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과 박세리(24.아스트라)의 선전 여부다.

박지은과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2주간 각자 집으로 돌아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박지은은 드라이브샷의 정확도에 중점을 뒀고 박세리는 쇼트게임 보완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4개 대회 연속 우승 달성 여부다. 소렌스탐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2차례 준우승하더니 웰치스서클K, 스탠던드 레지스터핑, 나비스코챔피언십을 거푸 제패해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한 사상 세번째 선수가 된다.

이런 소렌스탐을 저지할 후보로 박지은과 박세리를 꼽는데 이들은 소렌스탐에게 4개 대회 연속우승 기록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경기장이 파71인데도 코스 길이는 무려 6천531야드나 돼 장타자인 캐리 웹(호주)의 시즌 첫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로라 데이비스(영국)의 선전도 예상할 수 있다.

이밖에 한국 골퍼중에는 부상으로 다소 시즌 초반이 힘겨운 김미현(24.ⓝ016)과 하난경(29.맥켄리), 그리고 월요 예선을 통과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 강수연(25.랭스필드)도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국 최대의 교민 밀집 지역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탓에 교민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을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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