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신년 인사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보복정치' 가능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正大) 스님이 약 3개월만인 9일 오후 영천 은해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호국안민 기원 및 경북경찰청 경승(警僧) 발대식' 참석을 위해 이곳을 찾은 두 사람은 김 대표가 경내 암자인 백련암에 머물고 있던 정대 스님을 찾아가 20여분간 경주 경마장과 김 대표의 관상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대 스님은 "김 대표의 관상이 원만해 모든 일이 잘 될 관상"이라는 덕담을 더했고 김 대표가 비행기 연착으로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하자 직접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다.
정대 스님은 이어 "종교인들은 원래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옳다고 믿으면 거리낌없이 할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정대 스님의 이 말이 지난 1월 한나라당 이 총재에 대해 자신이 한 정치보복 발언이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라 '소신'에서 나온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