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호주의 한 발명가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발명품을 내놓았다. 그는 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엔진을 개발했고, 실험에서 가솔린엔진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발명가는 곧 정체를 알수 없는 사람들에게 '판매에 나서지 마라'는 협박을 받고도 실험을 강행했지만, 연구실이 습격당하고 장비가 파손당해 연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조나단 에이센 지음·도서출판 양문 펴냄)은 호주의 발명가처럼 뛰어난 발견을 하고도 거대자본의 횡포나 기존 학계의 기득권 등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과학자들의 얘기를 흥미롭게 담고 있다.
미국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에이센은 '대체의학에 대한 탄압' '비제도권 과학에 대한 탄압' 'UFO기술과 외계접촉에 대한 탄압' '에너지 절약장치와 대체에너지원에 대한 탄압' 등의 주제를 2권으로 나눠 기득권층의 높은 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한 의학저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 제약업계의 거물들이 뉴욕의 암센터와 주요 암병원 및 연구소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 거물은 특허를 받기 힘든 식이요법이나 오존, 비타민C 치료법 등의 대체의학을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역할을 하면서 백신이나 항생제 등 비싼 제품을 팔아먹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것.
또 에이센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거대 산업을 위협하는 발명품을 내놓은 과학자들의 경우 일부는 떼부자가 되고, 상당수는 불우한 생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빅터 샤우버거는 1940년대에 물이나 공기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흡입식 터빈을 발견했지만, 제도권 학자들과 비웃음과 미국정부의 조직적인 방해를 받고 불행한 생을 보낸 전형.
그는 UFO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정부가 이를 애써 무시하거나 정보를 차단하는 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인류의 행복을 위한 발명들이 이 사회에 의해 묵살돼온 사례를 널리 알려 이들 발명품을 모든 사람이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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