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채 닦기도 전에 영광을 안아서 마음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9일 제8회 대구광역시 서예대전에서 이립이 채 되기도 전에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수철씨는 "아직 공부를 더해야 한다"는 얘기를 몇차례나 되풀이했다.
김씨는 당나라시인 두보가 피난시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절구(絶句)를 목간(木簡)체로 쓴 작품을 내놓아 심사위원들로부터 '조형미가 있고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고 특활반 강사인 김씨는 "활달하고 자유분방한 묘미를 보여줄 수 있는 예서의 일종인 목간과 죽간(竹簡)체를 좋아해 열심히 익혀왔다"고 말했다.
4년전 계명대 서예과 재학시절부터 지역 서예·문인화의 대가인 석경(石鏡) 이원동(李元東)선생을 사사했으며 글씨체는 물론, 붓쥐는 법까지 스승을 빼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하루종일 서실에서 붓을 놓지않는 노력파인 김씨가 일세를 풍미한 서예가로 대성할 지 지켜볼 일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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