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부산 3인방 롯데 일격

입력 2001-04-09 14:54:00

'거인잡는 방망이는 거인굴에서 나온다'삼성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수 이용훈의 역투와 김종훈, 마해영의 적시타로 3대1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롯데이적생 김종훈, 마해영과 부산공고, 부산 경성대를 나온 이용훈. 공교롭게도 부산출신의 세 선수가 롯데킬러로 나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한이 대신 롯데출신의 김종훈을 선두타자로 기용한 김응룡 감독의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했다. 삼성은 1회 김종훈이 우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롯데팬들로부터 만장의 박수를 받고 타석에 들어선 마해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김기태의 볼넷과 김태균의 우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삼성은 김종훈의 적시타로 김기태가 2점째를 뽑고 정경배의 좌중간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이후 삼성은 4차례의 득점찬스를 놓치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지만 선발 이용훈과 마무리 리베라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켰다.

이용훈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리베라는 2이닝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4안타에 허덕인 롯데는 4회 2사 1, 3루에서 '돌아온 용병' 호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7일 경기에서 삼성은 롯데선발 손민한에게 3안타의 빈공에 그치고 2대2로 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롯데 호세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아 2대4로 패했다.한편 잠실경기는 LG가 라이벌 두산을 6대2로 물리쳐 시즌 개막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고 해태는 광주에서 산토스의 3타점짜리 홈런 2발을 앞세워 지난해 챔피언 현대를 6대4로 물리쳤다. 한화는 대전에서 SK를 17대11로 제압했고 한화 장종훈은 시즌 3호이자 통산 30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8일전적

삼 성 120 000 000 - 3

롯 데 001 000 000 - 1

△롯데투수=김영수(패), 박석진(7회) △삼성투수=이용훈(승), 리베라(8회·세이브)

▲L G 6 - 2 두산(잠실)

▲S K 11 - 17 한화(대전)

▲현대 4 - 6 해태(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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