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犬公)들의 전성시대' 광우병, 구제역 파동으로 소, 돼지의 인기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개 값'이 치솟고 있다.애완동물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애견업체는 90개 이상으로 2년전 50여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중구 반월당 일대 10여개 애견업체 경우 가게마다 하루 평균 2~3마리의 애견이 팔리면서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50%정도 증가했다.
말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어, 시즈, 포메라니안, 코커, 스나우저, 닥스훈트, 달마시안 등 30여종에 이르는 애완 강아지 값 또한 최근 중고생들 사이에 일고 있는 붐으로 지난해말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뛰었다.
이같은 영향에 따라 샴푸, 린스, 용변가리개, 사료, 영양이유식, 향수, 스프레이, 치약, 치솔, 귀세정제, 암캐생리대, 옷, 신발 등 애완견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모(54.대구시 동구 용계동)씨는 "30만원을 주고 산 애완견이 1년만에 새끼를 6마리 낳아 210만원을 벌어 줬다"며 "앞으로 암캐 한마리를 더 키울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 여파로 보신탕용 개값도 뛰어오르고 있다. 구미에서 개를 사육하고 있는 김모(55.구미시 산동면)씨는 "지난달 7만원이던 식용 강아지가 지금은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값이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 ㅎ애견사 홍모씨는 "도산위기인 소 돼지 사육 농가에서 개 사육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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